연일현(延日縣) 해제
www.yuniljung.com
1. 연일현(延日縣) 해제
2. 연일현(延日縣)의 유래
3. 지명의 변천과정
4. 17세기까지는 연일(延日)과 오천(烏川)만 쓰였음
5. 광여도(廣輿圖)와 해동지도(海東地圖)

 연일정씨홈페이지 www.yuniljung.com

1. 연일현(延日縣) 해제  [TOP]

 연일현(延日縣)은 1800년대의 대표적인 지도책인 광여도(廣輿圖)에는 연일현(延日縣)으로, 해동지도(海東地圖)에는 영일현(迎日縣)으로 표기되어 있다.
아래 그림은 광여도(廣輿圖)에 실려있는 연일현(延日縣)의 모습이다.

(제작시기: 1800년대 초, 규격: 36.8×28.6cm, 구성: 7책, 도서번호: 古4709-78, 규장각 보관)

 연일현은 지금의 포항시 시내 항구동 남쪽부분, 연일읍, 대송면, 오천읍, 동해면, 대보면 북쪽에 해당하며 읍치는 연일읍 생지리 일대에 있었다. 지도에는 경주로부터 오는 형산강이 읍치 북쪽에 표시되어 있으며 오른쪽에는 冷川이 실제보다 과장되어 표현되어 있다. 영일만 장기곶 부분이 실제로는 동북쪽을 향함에도 불구하고 남쪽을 향한 모습으로 왜곡되어 있다.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부분에는 지금의 포항시 이름이 만들어지게 된 浦項倉이 있으며 그 아래쪽의 섬으로 표현된 곳은 지금은 모두 메워져 포항시내의 중요부분이 되어 있다. 고을의 진산은 지도 아래쪽의 雲梯山이며 읍치에는 낮은 둔덕 위에 石築의 읍성이 있었다. 읍치 아래쪽의 烏川書院은 본관이 이 고을 연일이며 고려말 충신으로 유명한 정몽주(1337-1392)와 우리말로 쓴 『關東別曲』, 『思美人曲』의 작자인 정철(1536-1593) 등을 배향하여 1613년(광해군 5)에 賜額받은 서원이다. 기타 나라에서 쓸 재목을 생산하기 위해 벌목을 금지한 封山이 지도 아래쪽에 2개 보이고 있으며, 그 옆의 吾魚寺는 신라 진평왕(579-631) 때에 창건되어 恒沙寺로 지칭되다 원효대사와 혜공대사의 破戒僧적 설화가 만들어지면서 이름이 바뀐 절이라고 한다.(이기봉)

2. 연일현(延日縣)의 유래  [TOP]

 우리 연일정씨 본관의 근거가 되는 고려의 연일현(延日縣) 또는 영일현(迎日縣)은 당시 혼용하여 부르던 옛 지명으로 동일한 지역을 가리키는 것인데, 지금의 迎日(舊 영일군 지역을 말함)이나 延日(포항시 남구 연일읍을 말함)과는 크기나 위치에 있어서 다소 다른 점이 있다. 연일이란 명칭은 신라33대 성덕여왕이 서라벌 높은산(토함산) 정상에서 동해안을 내려다 보니 아침해가 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윘고, 저녁에 붉게 물든 동해바다의 노을이 가히 장관(將觀)을 이루니, 해가 사라지는 때가 없이 하루종일 햇빛이 빛나는 땅이라 하여 연일(延日)이라 칭(稱)하였다고 한다.(연일읍 홈페이지 http://yeonil.ipohang.org, 정보관리자 : 박제경 ☎054-251-0311)
이 지역에 대한 역사적 변천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고대
고려의 연일현(延日縣)지역은 고대로부터 우리 조상들의 수렵어로 흔적이 발견되는 유적과 유물이 있다. 유물로는 석기, 골각기, 토기, 목기, 금속기, 창, 칼 등이 발굴되고 있으며 유적으로는 고인돌, 선돌, 성터, 고분 등이 있다. 영일 냉수리 고분은 6세기 전반 신라시대 고분으로 한강이남에서 발굴조사된 횡혈식 석실고분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관장식, 금반지, 영락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지역 수장층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②삼한시대
옛날 우리 땅에는 마한, 진한, 변한이라는 세 나라가 있었는데 이때를 '삼한 시대'라고 한다. 고려의 연일현(延日縣)지역은 오늘날의 포항시내 전역을 비롯해 연일읍과 오천읍, 대송면, 동해면 일대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이 당시에 진한(辰韓)의 12개 소읍국(小邑國)중 하나인 근기국(勤耆國)에 속했었다.

 ③신라시대
신라가 건국(BC57년)후 근기국(勤耆國)은 근오지현(斤烏支縣) 또는 오량우현(烏良友縣)으로 불려지다가 신라 8대 아달라왕 4년(서기 157년)에는 연일현(延日縣), 영일현(迎日縣) 또는 도기야(都祈野)라고 불려지게 되었다. 연일현(延日縣)은 신라 경덕왕 16년(서기 575년)에는 임정현(臨汀縣)으로 고쳐서 의창군(義昌郡,흥해)에 속하게 하였으며 일명 오천현(烏川縣)이라 불렸다고 삼국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④고려시대
고려시대에 이르러 태조 13년(서기930년)에 임정현(臨汀縣)은 연일현(延日縣) 또는 영일현(迎日縣)으로 바뀌어 부르게 되었고, 현종 9년(1018) 경주부(慶州府)에 속하게 하였다. 그 당시 본관의 개념이 나타나게 되면서 연일정씨라는 본관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⑤조선시대
조선 초까지는 영일(迎日)로 불렸으나 태종이 다시 연일현으로 개칭함으로써 두 지명을 혼용하게 되었다. 실제 각종 읍지(邑誌)나 사서(史書)를 보면 연일(延日)과 영일(迎日)을 혼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1895년에는 영일현이 영일군으로 바뀌어 동래부에 속하게 했으며, 조선조 말 고종 원년(1896년)에 13도제의 실시로 영일군이 연일군으로 되어 경상북도 관할이 되었다.

 ⑥조선시대 이후
1913년에는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다시 영일군으로 개칭하였다. 1914년 3월 1일 조선총독부에 의해 대대적인 행정구역의 개편이 이뤄지면서 현재의 포항시내 중심부가 된 포항면과 오천면, 대송면, 동해면, 연일면 등으로 개편되었다. 당시 영일현 구역에 속해 있었던 포항시가지 일대와 남쪽으로 오천읍과 동해면, 대송면, 남구 대이동과 효곡동, 제철동까지의 광활한 지역의 중심지는 연일읍 지역이었다. 이 사실은 여러기록에서분만 아니라, 현재 지역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토성이나 향교등 많은 유적과 유물들이 과거 역사적인 사실들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역사적으로 영일현의 중심지로써 현기(縣基)가 축조되어 있던 곳은 근기국(勤耆國) 때는 현재의 오천읍 원리에 있는 고현성지로 추정하고 있으며, 신라 경덕왕 때인 임정현(臨汀縣)은 대송면 장흥리(현재의 제철동)에 위채해 있었고, 고려 현종 2년(1011년)에는 대송면 남성리로 이전됐다가 조선 영조 때 (1747년) 다시 오천읍 고현리로 옮겨졌으며, 철종 때(1849년) 남구 대잠동(당시는 연일현)으로, 1896년 고종 때 현재의 연일읍 중심지인 생지리로 이전되었다고 그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縣의 터가되는 현기(縣基)가 축조된 곳은 그 지역 생활권과 문화의 중심지가 되는 곳인데 오늘날의 연일읍은 역사의 변천과정을 더듬어 보면 적어도 고려 연일현(延日縣)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을 짐작케 하고 있다.
이렇듯 오랜 세월동안 번영을 구가하던 연일이 한낱 작은 洞에 불과한 포항동쪽으로 세력이 기울어지게 된 것은 1831년에 포항동에 포항창진이 설치되면서 부터다. 이후 1910년 일제가 강점하면서 그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었다. 특히 철로를 포항동쪽으로 놓으면서 해상교통보다는 육상교통이 더욱 발달하게 되고, 철로를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하면서 융성했던 연일은 근대화과정에서 오히려 전통 농업사회로 쇠퇴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근세에 들어와 포항제철을 비롯한 연관단지가 들어서면서 배후생활권으로서 그 역할과 세력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포항발전과 더불어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비상을 꿈꾸고 있다. 오늘날 세계적인 철강도시에 이어 첨단과학도시로 성장하게 된 '해맞이의 고장' 포항은 넓게는 영일군이 좁게는 바로 연일읍이 그 모체가 되는 것이다.

3. 지명의 변천과정  [TOP]
시대지명
진한근기국(勤耆國)
신라초기근오지현(斤烏支縣) 또는 오량우현(烏良友縣)
아달라왕연일현, 영일현 또는 도기야(都祈野)
경덕왕임정현(臨汀縣) 또는 오천현(烏川縣)
고려연일현(延日縣) 또는 영일현(迎日縣)
조선연일현(延日縣)과 영일현(迎日縣) 혼용
1914영일군포항면
영일면, 대송면
오천면 (일월면, 고현면 통합)
동해면 (부산면, 장기면 일부 포함)
1949포항시,
영일군		포항시 승격(형산면 포함)
영일면, 대송면
오천면
동해면
1995포항시
 통합		포항시 남구, 북구
영일면, 대송면
오천면
동해면

 [자료원]시골아이홈페이지 ( http://myclass.afamilya.com ), http://dong-hae.ipohang.org/region_guide/history.html, 열린포항 (2001년 겨울호)

4. 17세기까지는 연일(延日)과 오천(烏川)만 쓰였음  [TOP]

 연일정씨 최초의 족보인 "가정계축보"(1553)의 서문에서도 편찬자인 정세필은 자신을 오천정씨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중기(1649)에 편찬된 연일정씨 족보는 "오천원파록"이라는 제목으로 편찬되었으며, 태조실록의 표현에서도 오천을 사용하고 있다. 17세기까지는 영일이라는 본관은 적어도 족보상에는 어디에도 쓰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지난 1981년 영일정씨 포은공파 종약원에서 "迎日鄭氏世譜"를 편찬하면서 본관을 "迎日"로 통일하여 호칭하기로 결정했지만 200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영남지방의 연일정씨들은 여전히 연일(延日), 영일(迎日), 오천(烏川)이라는 본관을 혼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延日迎日烏川합계
경남12,0926,91658619,594
경북13,94515.69018,55348,188
부산16,82510,6131,66429,102
대구10,12514,5334,08028,738

 [자료원]: 정의탄님의 석사학위 논문

5. 광여도(廣輿圖)와 해동지도(海東地圖)  [TOP]

 광여도(廣輿圖)란?
▣제작시기: 1800년대 (19세기 전반)
▣규격: 36.8×28.6cm
▣구성: 7책
19세기에 만들어진 전국 군현지도집.
광여도(廣輿圖) 전체의 구성은 해동지도(海東地圖)와 유사하다. 세계지도, 외국지도, 요계관방도, 조선전도 뒤로 각 도별지도 아래 군현지도들이 수록되어 있다.
1-7책에 걸쳐 경기도(1책), 충청도(2책), 전라도(3책), 경상좌도(4책), 경상우도(5책), 평안도(6책), 황해도(6책), 강원도(7책), 함경도(7책) 도지도와 군현지도, 그리고 주요 군사적 요충지의 지도들이 실려 있다.
영조대 중반부터 계속되던 官撰 회화식 전국군현지도집 편찬의 전통을 탈피하여 영조대 말부터 기호식 지도집 편찬의 모양을 따르고 있다.
국가가 합리적인 윤곽을 가진 기호식 지도집을 편찬해 활용하게 되면서 과거의 회화식 관찬 군현지도집은 정책 자료로서의 의미를 더 이상 가지기 힘들게 되었다. 이런 상황이 공적 통치력이 급속히 이완되는 19세기의 정치적 환경과 맞물리면서 회화식 군현지도집이 민간에 유출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광여도(廣輿圖)는 해동지도(海東地圖)와 유사한 18세기 군현지도집이 민간에 유출되면서 만들어진 지도집이다. 상당수의 군현지도들은 지도의 윤곽이 해동지도(海東地圖)와 유사성을 보이고 있으며, 18세기 전반기의 사정이 군현지도에 반영되어 있는 것도 해동지도(海東地圖)와 유사하다. 그러나 安陰縣이 수록되어 있는 것, 마테오 리치의 "산해여지전도"계열의 지도가 "천하도"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는 점 등은 해동지도(海東地圖)와는 다른 양상이다. 도로를 표시하고 있지 않으나, 주요 교통로 상의 역원과 고개 등을 표시했다. 특히 함경도 등에서는 고개, 비탈, 덕 등 한글식 표현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형식 면에서 보이는 진전된 측면은 지도와 설명문이 분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도면과 별도로 쓰여진 설 명문에는 호구, 전결, 부세, 군정 등 군현의 사회경제적 사정을 알려주는 항목들이 주로 설명되고 있다.

 해동지도(海東地圖)란?
▣제작시기: 제작시기: 1750년대 초
▣규격: 47.0×30.5cm
▣구성:8책
1750년대 초에 제작된 회화식 군현지도집. 이 지도집에는 조선전도, 도별도, 군현지도 뿐만 아니라 세계지도("천하도"), 외국지도("중국도", "황성도", "북경궁궐도", "왜국지도", "유구지도"), 관방지도("요계관방도") 등이 망라되어 있다.
민간에서 제작된 지도집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데 활용된 관찬 군현지도집이다.
제8책의 "팔도총도"와 제 4책의 "서북피아양계전도"는 회화식 대형 전도이며, 나머지 대부분의 지도들은 도지도, 도별 군현지도, 도내 군사적 요충지의 지도 순으로 편집되어 있다.
해동지도는 당시까지 제작된 모든 회화식 지도를 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실상 지도집 안의 모든 자료들은 이 지도책자가 편집된 시점의 상황이 동일하게 반영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도지도의 경우 지도 및 지도 여백에 적힌 설명문에는 1730년대 중반경의 사정이 반영되어 있는 반면, 지도의 뒷면에 적혀 있는 설명문에는 1740년대의 상황이 반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군현지도의 지도 부분에는 대체로 1720-1730년대의 상황이 반영되어 있다. 戊申亂으로 인해 1728년(정조 4)부터 1736(영조 12) 폐지된 경상도 안음현이 수록되어 있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 군현지도들은 이 지도집을 위해 새롭게 그려진 것은 아니다. 도면의 지도 부분이 오려붙여진 흔적으로부터 이런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오려붙여진 원본 지도는 1730년대에 비변사에서 지역 정책을 논의하는 데 활용한 초기 비변사지도와 동일하다.
비변사 팔도구관당상제는 효과적인 지역 파악을 위해 비변사 내에 각 도별 전담자를 두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숙종 때 처음 시도된 이 제도는 영조대 초반인 1730년대에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해동지도에 실린 군현지도들은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지도들을 활용한 것이다. 팔도 구관당상제 자체가 도별 지역 파악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기 때문에 작성된 지도들도 도별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해동지도의 군현지도들이 지형지물의 표시방향, 산계, 수계의 표시 등에 있어서 같은 도 안에서 통일성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도 별로 편차가 나는 것은 그것 때문이다. 군현지도의 여백에는 호구, 전결, 곡물, 군병, 건치연혁, 산천, 군명, 고적, 역원, 서원, 불우, 토산 등의 항목과, 방위를 표시하는 방면주기가 들어 있다. 호구, 전결, 곡물, 군병 항목과 방면주기는 대부분의 군현지도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으나, 건치연혁에서 토산에 이르는 항목들은 일부 군현지도에서만 발견된다.
호구, 전결, 곡물, 군병 항목 등 군사적, 사회경제적 상황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들을 기록하는 형식에 있어서도 도별로 심한 편차가 보인다. 다만 경기도, 경상도의 모든 군현과 전라도 일부 군현의 경우에는 호수나 인구수가 모두 표시된 점, 양안상의 토지인 원전답과 실제 경작되는 토지인 실전답 수치가 모두 표시된 점, 건치연혁에서 토산에 이르는 항목이 포함된 점 등이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통일성을 갖춘 이들 군현지도의 설명문은 대체로 1748년(영조 24)- 1750년(영조 26)의 상황까지 반영되어 있다.
1750년(영조 26)의 통계자료가 경기도 적성현 경작지 면적 기록에 활용된 점이 지도집 편찬 시점의 하한선이 된다. 서울지도 설명문에 기록된 훈련도감 금군 등 군영 관련 내용이 1751년(영조 31)의 변화상을 반영하고 있지 않은 점, 1750년(영조 26)부터 시행되는 균역법에 관한 내용이 지도집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점, 1751년(영조 27) 초에 폐지된 경상도 7진보에 관한 내용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점 등은 이 지도집 편찬 시점의 상한선이 된다. 결국 해동지도는 1750년대 초, 구체적으로는 1750년(영조 26)- 1751년(영조 27) 사이에 편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충청도, 평안도, 함경도 군현지도에는 備圖, 즉 비변사지도를 참조하여 수정했음을 나타내주는 쪽지가 첨부되어 있다. 쪽지에 기록된 비변사지도는 1리 방안으로 된 기호식 군현지도집, 즉 후기 비변사지도를 의미한다. 비변사에서는 초기의 회화식 군현지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1740년대 후반부터 1리 방안의 대축척 군현지도집을 도별로 제작해 활용하고 있었다. 이 사실은 비변사와는 다른 기관이 초기 비변사지도를 바탕으로 후기 비변사지도를 참고해 『해동지도』를 편찬했음을 말해준다.